임지훈 "CEO에게도 '왜요?' 하며 반기 드는 게 카카오 문화"
인터넷전문은행, 음악 서비스, 대리운전 등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가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내놨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36·사진)는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이 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30대 젊은 나이에 최고경영자(CEO)로 깜짝 발탁된 임 대표는 지난 1월 1조87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인터넷전문은행, 대리운전 등 온·오프라인 연결(O2O) 비즈니스에도 거침없이 뛰어드는 등 취임 7개월간 다양한 성과를 올렸다. 오는 21일에는 한국경제신문사와 AT커니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여는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6’에서 ‘디지털 경영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임 대표는 CEO 취임 후 대표에게도 반대할 수 있는 토론문화를 정착시킨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카카오는 크루(한 배를 탄 사람)들이 대표에게도 ‘왜요’라고 반기를 들 수 있는 조직”이라며 “토론을 통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게 카카오 성공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의 지향점으로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4000만명이 매일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택시, 결제, 뱅킹, 게임, 멜론 등을 하나로 연결해 편리함과 즐거움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