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시만텍이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평판 시스템을 통해 스캔 속도를 70% 높인 보안 솔루션을 내놓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만텍은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 보안 위협 추세에 맞춘 클라우드 기반의 평판기술을 접목한 3세대 통합 보안 솔루션 '시만텍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12'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솔루션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알려지지 않은 파일을 내려 받을 때 보안 등급(평판)을 알려주는 기능인 '인사이트(Insight)'가 가장 큰 특징이다.

인사이트는 시만텍의 보안제품 '노턴'이 사용되는 1억7500만개 PC에서 25억개 파일을 수집한 뒤 이들 파일의 생성시간, 사용빈도,파일의 행위 등을 분석해 보안 등급을 매기고 이를 사용자들이 파일 다운로드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시만텍은 최근 보안 연구 단체인 AV 테스트(AV-Test.org)에서 실시한 신종 위협 차단 및 기존 감염 파일 삭제 테스트에서 여러 보안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제품에는 3세대 보안기술인 소나3(SONAR)도 적용됐다. 이는 PC에 대한 네트워크 공격,인사이트,전통적인 안티바이러스 스캔에도 탐지가 되지 않은 파일의 '행위'를 분석하는 등 4단계를 거치는 보안 기술이다.

시만텍은 기존 보안 솔루션과 달리 분석시 전체 파일을 검색하지 않고 보안등급이 우수한 경우를 제외하는 방식을 채택해 스캔 속도를 70% 가량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기업의 가상 환경에 적합하도록 회사 내에 동일하게 이용되는 파일은 한번만 스캔하고 이에 대한 결과값을 공유하는 등의 기술을 통해 스캔 속도를 높였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아쉬쉬 모힌드루(Ashish Mohindroo) 시만텍 제품 마케팅 담당 수석이사는 "보안 침해가 발생한 기업의 평균 손실이 670만달러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는 추세"라며 "기존의 보안 탐지 기술을 개선한 이번 제품이 모든 고객의 인프라와 정보에 대해 가장 강력한 보호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만텍은 신제품에 탑재된 기술을 기반으로 설치마법사, 사전 설정 구성, 자동 알림 등의 기능을 제공, 설치와 관리가 편리한 중소기업용 '시만텍 엔드포인트 프로텍션'도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해 '제우스(Zeus)' 등 공격용 툴킷을 통해 만들어낸 신종 악성 프로그램은 매일 1초당 9개의 보안위협이 나타나는 꼴인 약 2억8600만개에 달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