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7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디지털미디어 연구소에서 2011년형 스마트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풀HD 3D 스마트TV(D7000, D8000) 시리즈를 출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이 제품에 대해 "2D뿐 아니라 3D에서도 시야각 제약이 없고 깜빡임도 없는풀HD 화질을 통해 보다 실제에 가까운 영상을 구현하는 TV, 여러 콘텐츠를 한 화면에서 즐기는 TV, 베젤(테두리)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인 TV"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스마트 TV의 원년으로 삼고, 이 제품을 통해 '스마트·풀HD 3D·디자인'의 3박자를 갖춤으로써 작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1200만대를 팔아 시장 주도권을 굳힌다는 방침이다.

특히 3월부터 인터넷 스트리밍 기반의 '3D VOD 서비스'를 새로 도입해 영화, 세계명작,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등의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연말까지 50개가량 확보해 풀HD 3D로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포털인 NHN과 공동으로 '방송정보 바로찾기' 서비스를 개발해 시청 중인 방송 캡션 키워드로 연관 정보를 검색해준다
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맛집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관련 음식이나 식당 정보를 바로 알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PC에서처럼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블로그, 카페, 뉴스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TV 한 대로 서로 다른 기기를 활용해야 했던 서비스를 통합해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인 화면에 '스마트 허브'(Smart Hub) 기능을 채택해 방송정보 바로찾기, 스마트 검색, 소셜 네트워크, 웹 브라우저, 삼성 앱스TV 등을 배치함으로써 단 한 번의 클릭으로 간편하게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스마트 검색'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TV뿐 아니라 PC, 휴대전화, 카메라 등 연결된 주변 기기에 저장된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의 파일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이고 '웹 브라우저'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TV를 시청하면서 화면 전환 없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실시간 채팅도 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액티브 셔터글래스(Active Shutter Glass) 방식을 통해 모든 종류의 풀HD 3D 영상을 원본 해상도 그대로 완벽하게 재현하는 동시에 상하좌우 어느 방향에서든 시야각의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

컬러·명암·모션을 3D 영상에 맞게 제어하는 '3D 하이퍼리얼 엔진', LED 광원 밝기 조절 속도를 향상시킨 '스피드 백라이트 기술', 밝고 어두운 부분을 더욱 밝고 어둡게 조정하는 '마이크로 디밍 기술'을 통해 화면겹침(Cross-Talk)과 화면 깜빡임(Flicker)을 제거함으로써 눈의 피로감과 어지럼증도 없앴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소비 전력도 55인치를 기준으로 타사 제품보다 20% 이상 절감한다고 밝혔다.

3D 안경은 명품 안경 브랜드인 '실루엣'과의 디자인 제휴로 28g의 초경량 셔터글라스 제품을 사용하고 무선충전 기능,
시력 보정렌즈 탈부착 기능 등이 더해졌다.

베젤 두께는 작년 28mm에서 올해는 6분의 1 수준인 5mm의 초슬림형으로 줄였다.

이 제품들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 D7000시리즈(CMR 720Hz)는 46인치가 400만원대, 55인치가 550만원대이고 D8000시리즈(CMR 960Hz)는 46인치가 430만원대, 55인치는 580만원대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