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 야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내에서 대규모 신사옥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야후는 지난 3년간 적자가 가중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캐럴 바츠가 취임한 이후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다.

27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야후는 현재 실리콘밸리 지역내 서니베일에 사옥을 갖고 있으나 인근 샌타클라라 지역에 대규모 신사옥 건설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야후 신사옥 부지에는 6층 짜리 빌딩 13개가 자리잡게 되고 전체 사무실 공간은 25만㎡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빌딩 지하에는 대규모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야후의 전체 직원은 현재 1만3천200명 가량이며 샌타클라라 신사옥은 1만2천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의 본사가 신사옥으로 완전 이전하게 될지 관심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야후가 검색 시장에서 구글 등에 밀리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고 자체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신사옥이 당초 계획대로 지어질 것인지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남아 있다.

야후측은 "본사 이전 여부를 언급하긴 시기상조"라며 "신사옥 문제는 여러가지 방안이 추진될 수 있으며 승인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확정된 방안을 제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