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내 한 스포츠지가 인터넷에 떠돌던 출처불명의 글을 확인없이 기사화했다 네티즌들의 '팩트 댓글 폭탄'을 맞았습니다.

기사는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 빌 게이츠와 관련된 것으로 인터넷 포털뉴스에서 우연히 눈에 띄었는데요.

내용은 빌 게이츠와 부인 멜린다 게이트 사이에 난 딸이 이제 13살이 되었으며 그녀가 나이답지 않게 성숙미를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브레지어 가슴선이 보인다'는 등의 인터넷 기사에서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낚시성' 어휘들이 사용되고 있었고요.

아래 내용입니다.



기사속엔 이를 증명하는 듯이 빌 게이츠의 딸이라고 하는 여러 장의 사진도 함께 게재돼 있더군요.

기사는 소스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한 인터넷 사이트라고만 표시하고 있었고요.

그러나 기사 아래에 달린 네티즌들의 수백개 댓글을 보는 순간 '뜨악'했습니다.

댓글은 이 내용이 인터넷에서 1년 전에 이미 나돌았던 것이며 사실도 아니라는 게 드러났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영화배우 '레이첼 리 쿡'이라는 팩트가 적시돼 있었고요.


<사진출처=네이버 이미지, 네티즌들이 제시한 레이첼 리 쿡의 이미지를 검색해 보니 빌 게이츠 딸로 둔갑된 사진들이 줄줄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기자는 항상 확인 작업이 필요한 모양입니다.위의 캡처된 이미지들은 전부 사실 증명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잠시 뒤 기사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더군요.

출처가 분명하다 하더라도 팩트 확인작업을 왜 거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정보라고 포장된 채 인터넷에 떠도는 글 과연 몇 %나 사실에 부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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