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의 넷북 출시가 잇따르면서 PC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통신업체 AT&T는 이 회사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넷북을 5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이동통신업체들은 데이터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넷북을 무료로 나눠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통신관련 전시회 'CTIA 2009'에서 파이오니어와 에이서 등 전자.PC업체들은 인터넷이 가능한 99달러 짜리 컴퓨터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PC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1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넷북은 두 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 전체 PC 시장에서 약 10%를 점유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넷북에는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 운영체제가 탑재돼 있지만 삼성전자가 값싼 가격에 컴퓨터용 칩을 생산하고 있고, 넷북 제조업체들도 리눅스 등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인텔과 MS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