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방문자수 '반토막' 등 불안요인도

NHN의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초기화면 개편 1개월을 맞아 비교적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뉴스 서비스 이용자의 급락세 등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코리안클릭과 랭키닷컴 등 인터넷시장조사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와 다음의 월간 방문자수(UV)는 이전달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안클릭 자료에서 네이버의 지난달 월간 UV는 이전달 3천109만명에서 3천126만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다음은 2천959만명에서 2천954만명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랭키닷컴 자료에서는 네이버가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줄어들고, 다음도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양사의 지표가 이전달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페이지를 열어본 횟수(PV)에서도 전체적인 추이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코리안클릭 자료에서 네이버의 지난달 월간 PV는 261억2천만건에서 261억5천만건으로 소폭 증가하고 다음은 207억9천만건에서 204억2천만건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랭키닷컴 자료에서는 네이버와 다음 모두 줄어들어 역시 양사의 지표가 전체적으로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뉴스 서비스 이용자의 급락세다.

코리안클릭 자료에서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월간 UV는 2천273만명에서 1천868만명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다음은 1천922만명에서 1천984명으로 급증해 처음으로 네이버를 앞질렀다.

랭키닷컴에서도 네이버 뉴스의 월간 UV는 2천30만명에서 1천586만명대로 급락해 다음에 거의 따라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네이버 뉴스 서비스 월간 PV의 경우 코리안클릭과 랭키닷컴 자료에서 공히 이전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 1년간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가 정체 상태에 있는 반면 다음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등 전체 검색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부분은 네이버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업계는 개편 이후 당장의 지표가 큰 변화가 없지만 만약 뉴스 서비스 이용자 이탈이 하락세인 검색 점유율과 맞물릴 경우 자칫 네이버 전체 실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스 서비스 이용자의 하락세는 NHN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었을 것"이라며 "과연 뉴스 서비스 이용자의 이탈이 전체 검색 서비스와 어떤 관계를 가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체 언론사 홈페이지의 PV는 이전달에 비해 6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뉴스캐스트의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뉴스캐스트에 참여한 44개 언론사 홈페이지의 PV의 경우 10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조성흠 기자 lkbin@yna.co.kr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