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개발사 판타그램의 X박스용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 더 크루세이더즈(이하 KUFTC)'가 세계적인 게임웹진들로부터 국내개발 게임중 최고 평점을 기록하는 등 해외 매체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17일 판타그램에 따르면 미국의 게임웹진 게임스팟(gamespot.com)은 전날 공개한 KUFTC 평론을 통해 역대 한국 개발 게임중 최고점수인 8.5점(10점 만점)과 함께'탁월한 작품(Great)' 등급을 부여했다. 게임스팟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게임관련 매체 중 하나로 지금까지 한국게임 최고평점은 넥슨 '택티컬 커맨더스'의 8.0점이었으며 '리니지', '리니지2' 등흥행대작도 각각 5.5점, 6.0점에 그칠 정도로 엄격한 평가로 잘 알려져 있다. 게임스팟 평론가 브래드 슈메이커(Brad Shoemaker)는 "전투는 '진삼국무쌍(일본의 유명 액션게임)'과 기본 개념은 같지만 훨씬 더 많은 병력이 훨씬 더 격렬히 싸우고 훨씬 더 멋지게 보인다"며 "여러 미션에서 놀랍도록 서사시적인 전투를 보여준다"고 격찬했다. 슈메이커는 "KUFTC가 이토록 독특하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나온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다만 게이머의 기를 꺾는 난이도 때문에 모두를 위한 게임은 아니지만 끈기있게 계속할 의지만 있다면 애쓸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 경험이 될 것"이라고추천했다. 다른 유명 웹진 'IGN(ign.com)'도 KUFTC에 역대 한국게임 최고인 8.2점을 줬으며 야후게임과 X박스 전문 웹진 '팀X박스(TeamXBOX)', '넥스트 레벨 게이밍(Next Level Gaming)' 등도 각각 8∼9.1점의 매우 높은 점수와 함께 격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외국 게이머들의 호응은 더욱 뜨거워 게임스팟의 네티즌 평점은 '최고(Superb)'등급인 9.2점으로 치솟았으며 "소장가치가 있는 게임이니 사라", "실시간 전략에 '자르고 베기(Hack and Slash)' 게임을 더한 것이 끝내준다(Awesome)"는 등의 찬사가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북미시장 발매 이후 게임스팟 게시판 등에는 게임이 매진돼 사기 어렵다는 현지 게이머들의 불평이 올라오는 등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있어 세계적인 '대박'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지난 5일 발매 이후 1주일도 안돼 초판 6천장이 매진됐으며 게임의 인기를 등에 업고 X박스 판매가 대폭 늘어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X박스 관계자는 "KUFTC 발매이후 X박스 주간 판매량이 이전의 3.5배 정도로 늘어났다"며 "한 게임이 게임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KUFTC의 뜨거운 인기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