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를 먹으면서 사랑을 고백한다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토종 IT(정보기술)벤처기업이 빼빼로가 아닌 가래떡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대의 정보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고유의 음식인 가래떡에 조청을 찍어먹는 사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일 오후 4시 30분 회사 곳곳에서는 팀별로 모여 가래떡을 간식으로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되게 된다. 이를 위해 안철수연구소는 280명의 직원들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래떡 50㎏, 조청 20㎏을 준비 중이다. 안철수 사장도 회사 곳곳에 모여 가래떡을 즐기는 직원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게 된다. 초콜릿이 묻은 길쭉한 과자를 친구끼리 나눠 먹는 빼빼로데이는 지난 94년 모제과회사가 마케팅을 펼치면서 만들어 낸 우리나라에만 있는 기념일의 하나.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살맛나는 사내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벤트의 하나로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과 조청을먹는 날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방금 만든 따끈따끈한 가래떡과 달콤한 조청으로 오순도순 덕담을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올 여름 복날에는 보신탕이나 삼계탕 대신 아이스크림과 전기구이 통닭을 직원들에게 제공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