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휴대폰시장의 다음 화두는 '캠코더폰'이 될 전망이다. 캠코더폰은 삼성전자 등에 의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되고 있으나 대부분 메모리용량의 한계 등으로 촬영시간이 30분을 넘지 못해 항상 켜놓아야 하는 휴대폰의속성상 사용에 불편이 따랐다. 또 영상처리속도도 초당 10-15프레임 정도로 동영상의 움직임이 자주 끊기는 문제가 있고 원색을 재현하는 정도를 결정하는 화소(畵素)수도 30만 화소급에 머물러300만회소에 달하는 디지털카메라에 비하면 빈약하기 이를데 없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팬택&큐리텔 등 국내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촬영시간과 메모리용량, 화소수 등에서 각각 배 이상의 기능을 갖춘 세계 최고기술의캠코더폰 출시경쟁을 벌이고 있어 뜨거운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32MB(메가바이트) 수준인 메모리용량을 96MB로, 촬영시간을 1시간으로 늘린 캠코더폰을 8월초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캠코더폰은 휴대폰시장에서 캠코더폰 시대를열겠다는 야심찬 의욕으로 개발한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자랑했다. 이미 지난해 8월 국내 휴대폰시장에 처음으로 캠코더폰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들어 지난달말까지 5종의 캠코더폰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는 삼성전자도 올 8월중으로메모리 96MB, 촬영시간 1시간 이상 가능한 캠코더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측은 올해 국내 캠코더폰 시장이 100만-150만대로 올해 전체 휴대폰 시장(약 1,320만대)의 8~1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팬택&큐리텔은 96MB 용량, 촬영시간 1시간 이상, 초당 영상처리속도 33프레임,130만 화소급 캠코더폰을 오는 11월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 연구1실 민동욱 과장은 "국내 캠코더폰의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올연말부터 내년 5-6월 사이 휴대폰시장에서는 캠코더폰이 단연 화두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일형기자 ryu62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