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위,LG전자는 6위에 올라 한국 휴대폰이 세계정상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천1백68만여대(점유율 9.8%)의 휴대폰을 세계시장에 판매,노키아(35.8%) 모토로라(15.3%)에 이어 3위에 등극했다. LG전자는 1천3백79만여대(3.3%)를 판매,2001년 10위에서 4계단 껑충 뛰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모토로라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어서 한국 휴대폰으로 보면 사실상 세계2위에 올라선 셈이다. 삼성전자는 2000년 6위(점유율 5%),2001년엔 4위(7.1%)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노키아 점유율은 전년대비 0.8%포인트,모토로라는 0.5%포인트 상승한 데 그쳤으나 삼성은 2.7%포인트로 가장 뚜렷한 판매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고화질 카메라가 내장된 카메라폰과 다양한 운영체계(OS)를 채용한 지능형복합단말기(MITs),동화상 통화가 가능한 IMT-2000폰 등으로 승부,판매량 5천2백50만대,점유율 12%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2천3백만대를 판매,점유율을 5%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