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챌의 커뮤니티 유료화가 당초 예상보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커뮤니티업체인 프리챌(대표 전제완)은 유료화 첫날인 지난 14일까지 총 11만2천명이 '프리챌 멤버십회원'에 가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료화 당일인 14일 하룻동안 1만2천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프리챌 전체 70만명의 마스터(운영자) 중 17%가량이 유료회원으로 등록했으며 전체 1백10만개 무료 커뮤니티 중 이들 유료회원에 의해 등록된 커뮤니티는 15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프리챌이 당초 기대했던 20만명에는 못미치지만 약 10만명 내외로 전망했던 업계의 예상보다는 순조로운 편이다. 프리챌은 무료 커뮤니티에 대한 실질적인 폐쇄에 들어가는 오는 29일이 유료화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부터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으나 28일까지는 운영자의 게시판 쓰기/읽기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29일 이후부터는 읽기기능만 할 수 있어 사실상 커뮤니티 운영이 제약되므로 이를 전후해 유료회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프리챌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충성도가 높은 회원들이 먼저 유료회원으로 전환하는 속성을 감안하면 앞으로 유료전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