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 현상은 선진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러 과학기술 교류를 위해 최근 방한한 마이클 크뢰닝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사무국장(58)은 "해외 과학기술자를 데려오는 것이 최선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문제 해결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민정책으로 우수 과학자를 유치했으며 유럽도 최근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적인 인적교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 과학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한국이 원하는 기술을 파악해 향후 러시아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지원 축소로 어려움에 빠진 러시아 과학기술 문제를 극복하고 한국에 선진 과학기술을 전수하는 '윈윈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ISTC는 지난 92년 러시아와 미국 독일 일본이 주축이 돼 설립한 국제단체로 미래기술분야에 몸담고 있는 러시아 과학기술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