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컴퓨터망에 대한 해킹 등 불법침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미국내에서만 기업 컴퓨터 보안망을 뚫고 침입한 사례가 5만2천658건에 달해 전년대비 50%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카네기 멜론대에 설치된 정부지원 컴퓨터응급지원팀 CERT 코디네이션센터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히고 특히 해커 공격에 취약한 보안상의 약점을 노출한 사례도 2천437건으로 전년대비 배증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알렉산드리아에 본사를 둔 인터넷보안업체 립테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중 전세계 300여 계약사의 컴퓨터망에 12만8천678건의 공격기도가 있었음을 탐지했으며, 그중 심각한 위험을 야기한 사례는 많지않지만 기업 컴퓨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건수의 급증세에 경악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립테크측 집계에 따르면 민간업체중 41%는 치명적일 수 있는 해킹공격을 경험,컴퓨터 보안체계 보완의 필요성을 느꼈고, 특히 12.7%는 최소한 한차례 이상 `위기상황''에 직면, 데이터나 시스템 복구작업에 나선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