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노트북PC가 데스크톱 PC를 위협하고 있다. 노트북PC 성능이 빠른 속도로 향상됨에 따라 이제 웬만한 작업은 노트북PC로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힘입어 노트북PC 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의 경우 노트북PC가 공공수요를 제외한 순수 민간분야 컴퓨터 시장에서 17%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3%포인트가량 상승한 수치로 하반기엔 20%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덩치 큰 데스크톱 PC가 시대의 유물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노트북PC 시장의 견인차는 데스크톱PC에 버금가는 성능.중앙연산처리장치(CPU) 펜티엄III 1GHz,1백28MB의 메모리,하드디스크 용량 40GB,최신 노트북PC의 성능이다. 수년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신제품 노트북PC를 대거 시장에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펜티엄III 5MHz급 "센스Q"를 비롯 3종류의 서브노트북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CD롬 드라이브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를 내장한 올인원 형태의 "드림북U"를 새로 선보였다. KDS는 펜티엄III 8백MHz, 메모리 1백28MB, 하드디스크 20GB급 노트북PC '노티'를 내놓았다. 특히 서브노트북은 최근의 노트북PC 붐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주 사용하지 않은 기능을 없애 크기를 일반 노트북PC의 절반으로 줄인데다 깜찍한 외형으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서브노트북 "센스Q"가 상반기중 2만여대가 판매돼 전체 노트북 PC판매의 20%가량을 차지했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일찌감치 서브노트북 시장에 뛰어든 한국후지쯔는 서브노트북 비중이 유난히 높다. 이 회사의 노트북PC 판매중 60% 가까이가 서브노트북이다. 이밖에 삼보컴퓨터의 "드림북E", 컴팩코리아의 "M300","프리자리오800"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