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이 초고속 무선인터넷 cdma2000-1x 가입자 유치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은 하반기 마케팅 수단으로 cdma2000-1x 서비스를 활용, 신규 가입자는 모두 cdma2000-1x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기존 가입자들도 대거 cdma2000-1x로 전환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는 5월말 현재 국내 이동통신 인구가 2천700만명을 넘어 포화상태인 시장상황을 감안, 이통업체들이 신규가입자 유치보다는 기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cdma2000-1x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무선데이터 통신수요를 창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10월부터 cdma2000-1x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경우 7월 현재 4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올 연말까지 19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업계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하반기에는 무리한 신규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경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따라서 cdma2000-1x 가입자도 신규 가입자보다는 기존 가입자들이 8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F는 6천여억원을 들여 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 광역시권, 지하철 구간 등에 cdma2000-1x망 구축을 완료, 지난 1일부터 전국 광역시를 대상으로 cdma2000-1x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90만∼100만명의 cdma2000-1x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하에 cdma2000-1x 전용 컬러 단말기 30만대를 확보하는 등 단말기 수급에 차질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지난 5월부터 cdma2000-1x 서비스를 시작, 7월말 현재 3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100여만명의 가입자를 추가로유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LG텔레콤은 전국 97개 지역에 cdma2000-1x 서비스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경쟁업체들(SK텔레콤 27개 지역, KTF 20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비스지역이 광범위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cdma2000-1x 전용 단말기로 LG전자의 컬러폰인 사이언 CX-300L과 세원텔레콤의 4그레이(Gray, 4가지 색)폰인 카이 코스모, 카이 엑스 등 3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8월에는 LG전자의 컬러폰 1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의 하반기 cdma2000-1x 가입자 유치목표에 따르면 연말께는 총 400여만명이 cdma2000-1x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 하반기는 고속무선 인터넷 대중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