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인터넷업계 조사분석 자료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것은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닙니다" 인터넷분야 전문시장조사 업체인 인터넷메트릭스(www.internetmetrix.com)의 이상경(46) 사장은 인터넷 조사분석업체들이 제대로 대접받아야 국내 인터넷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접속 순위는 물론 객관화된 분석자료가 기업들이 성공적인 e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데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최근들어 온오프라인업체들 사이에서 인터넷 조사분석업체들에 대한 신뢰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점이다. 적지않은 돈을 내고 조사자료를 요청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실제 인터넷메트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MSN을 비롯 더블클릭 코리아닷컴 등 상당수 업체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처방전을 끊어줬다. 현재 고객사만 40여개 업체에 이른다. "경쟁업체와는 달리 기업의 요구에 맞는 고객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는게 이 사장의 말이다. 수치로 드러난 통계치를 단순히 재가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회과학적 분석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기업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고 있다는 것. 이 사장은 토종 인터넷 조사업체들의 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다. 닐슨이레이팅스 등 기라성같은 외국 인터넷 조사업체들에 뒤질게 없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한국의 인터넷산업이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평가분석 노하우를 상대적으로 깊고 폭넓게 쌓아갈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한다. 이 사장의 이력은 녹녹지 않다. 척박하기 이를데 없는 시장조사 사업에 뛰어든지 15년여동안 갖은 고생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여장부로 통한다. 기획예산처 행정개혁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