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왕국을 건설한 일본.

일본은 이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수준높은 캐릭터 문화를 양성해 왔다.

일본의 인터넷기업 상당수가 자사의 CI(기업 이미지통합)에 이같은 캐릭터문화를 적극 도입해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와 화려한 색상을 사용,일본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의 e메일 매거진업체 ''마구마구''는 이런 일본인들의 캐릭터 애호성향을 자사의 CI에 잘 반영해 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마구(mag)"는 "매거진(잡지)"의 "맥"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단어.

화려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기업 CI에 도입,사이트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밝게 조성하고 있다.

이 캐릭터는 사이트의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뉴스 게임 교육 등 각 카테고리마다 별도의 하위 캐릭터를 만들었다.

또 캐릭터와 비슷하게 기업로고에 빨강 연두 오렌지색 등 다양한 컬러를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이 매거진은 현재 2만4천여종의 섹션을 발행하고 있으며 등록독자수가 2천4백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CI의 캐릭터를 인형으로 만들어 판매,또다른 수익원으로 연결시키는 수완도 발휘하고 있다.

일본의 인기 동창회사이트 ''유비토마''.

회원이 자신의 동창생과 학교까지 등록하는 점이 특징이다.

"유비토마"는 어린아이들이 엄지손가락을 쭉 펴고 "나랑 같이 놀 사람 여기 붙어라" 하면서 친구를 모을 때 부르는 노래를 의미한다.

이 회사는 이같은 모습을 병아리 두마리로 표현해 친근감을 부여했다.

이들 캐릭터를 서로 마주보게 배치,"동창생 사이의 끈끈한 정"이 끊기지 않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지난 96년 출범 이후 전국 5만여개의 학교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 이 사이트는 현재 1백50만여명의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개시한 인티즌은 국내 최초의 허브사이트다.

"인티즌"은 "인터넷"과 "시티즌"을 결합한 신조어.

캐릭터 "인티맨"은 녹색의 지구를 딛고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캐릭터는 지구 곳곳의 정보를 찾아내고 문화를 공유하며 전세계에 친구를 만드는 네티즌이란 게 회사측 설명.

현재 2백50만여명의 회원수를 확보한 인티즌은 오프라인 신사복업체가 자사 상품에 "인티즌"이란 이름을 사용할 정도로 호감을 주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선종구 브랜드사업부장은 "인터넷이 주는 가치를 즐기고 익명의 공간에서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신사로서 "인티맨"을 설정했다"면서 "이 캐릭터를 사이트의 품위유지 캠페인에 적극 활용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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