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리눅스 보급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리눅스 전문업체 앨릭스가 해체될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앨릭스는 참여 업체들간의 갈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앨릭스 참여업체인 리눅스원은 앨릭스가 처음 출범할 때 개발인력을 파견키로 했으나 이를 계속 미뤄오자 앨릭스측은 최근 리눅스원의 지분을 액면가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리눅스원 주주들이 "장외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고 팔 수 있는데 액면가에 넘길 수 없다"고 주장하며 가격 협상을 요구하고 나서 난항을 겪고 있다.

앨릭스 참여업체간의 갈등이 커지면서 안연구소는 최근 리눅스 사업을 위한 별도 법인인 아델리눅스를 세우고 독자적인 리눅스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안연구소는 앨릭스 참여업체들을 아델리눅스로 끌어 모으기 위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델리눅스를 중심으로 리눅스원을 제외한 참여업체들이 다시 뭉치게 되면 앨릭스의 해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앨릭스는 지난해 12월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나모인터랙티브 코난테크놀로지 파로스 모코코 리눅스원 등 6개 업체가 설립한 리눅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회사로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2000" 발표를 하루 앞두고 "앨릭스리눅스6.2"베타판을 내놓아 큰 기대를 모았었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