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28일(현지시간)까지 완료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한 투자은행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 측 변호사들이 투자자들에게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자금 중 130억달러를 모건스탠리 등 은행들로부터 대출받아 마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은행들이 머스크에게 현금을 보내기 직전 단계”라고 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계약을 처음 체결한 것은 지난 4월이다. 이후 트위터의 가계정 비율을 문제 삼다 7월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트위터가 인수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재판을 앞두고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소송전을 중단하는 대신 머스크에게 28일까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로부터 약 71억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 150억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머스크가 이번주에 최대 10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