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0일 미국 뉴욕  워싱턴 크쉐어 공원에 모인 사람들이 '마리화나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EPA
지난 4월20일 미국 뉴욕 워싱턴 크쉐어 공원에 모인 사람들이 '마리화나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EPA
미국의 젊은 성인층의 마리화나(대마초)와 환각제 사용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미국 내 18~30세 성인의 지난해 마리화나 사용률이 43%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1988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같은 나이대의 8%가 지난해 환각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환각제 사용 비율 역시 조사 이래 최고 수치라고 NIH는 덧붙였다.

NIH에 따르면 이들이 사용한 환각제는 마약의 일종인 LSD와 MDMA(엑스터시), PCP(펜타클로로페놀), 페이요티 등으로, 이중 MDMA 사용만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상당수 주(州)에서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고 있다.

50개 주 중 37개 주와 워싱턴DC는 마리화나의 의료적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18개 주와 워싱턴DC는 비의료적 사용도 허가하고 있다.

한편, 미 연방하원은 지난 4월 마리화나를 유통하거나 소지한 사람에 대한 처벌 조항을 삭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 상원 의원 모두가 이에 찬성하는지 불분명해 상원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