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에 실시"…선관위 "총리 지정일, 헌법에 부합"
국회의원 125명 선출…"2028년까지 공직에 남겠다" 선언
'37년 집권' 훈센, 내년 총선일 확정…임기 연장 '시동'
올해로 37년째 집권중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내년 총선일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훈센 총리는 앞으로 임기 연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내년 총선일을 7월 23일로 확정해 전날 발표했다.

이에 선관위는 훈센이 지정한 선거일이 헌법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헌법에 따르면 5년마다 실시되는 총선은 7월 네번째 일요일에 치르도록 돼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내무부는 선거 9개월 전에 날짜를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내년 7월 총선에서는 국회의원 125명을 선출한다.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지난 2017년 11월 전체 국회 의석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시켰다.

이어 이듬해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일당 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CPP는 지난 5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도 전국 1천652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천648곳에서 평의회 대표직을 석권했다.

반면 현재 프랑스에 망명중인 야권 지도자 삼 랭시 전 CNRP대표의 추종세력이 만든 촛불당(CP)은 나머지 4곳에서 평의회 대표 자리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훈센은 지난 1985년 총리를 맡은 뒤 37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으며 CPP는 1979년부터 집권해왔다.

훈센은 지난해 12월 장남인 훈 마넷 캄보디아군 사령관을 후계자로 지명한 바 있다.

또 자신은 오는 2028년까지 공직에 머물겠다고 선언해 40년 넘게 집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