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5m 초대형 탁자 또 등장…숱한 풍자 이어져
러시아를 방문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6일(현지 시각) 크렘린궁에서 기다란 하얀색 목제 탁자를 사이에 두고 푸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민간인 대피, 평화 협상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이들이 앉은 이 탁자는 지난 2월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회담하는 사진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당시 두 정상은 크렘린궁에서 무려 5시간에 걸쳐 양자 회담을 가졌는데 이때 5m 길이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숱한 풍자가 쏟아진 바 있다.
특히 컬링 선수들이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길다는 패러디물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해 웃음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외교적 만남에서는 보기 힘든 긴 탁자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해석이 나뉘고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두고 당시 서방과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큰 탁자가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라고 바라보는 의견도 있으며 코로나19 방역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긴 탁자가 다시 등장한 것에 대해 러시아 측은 아직 공식 언급이 없다. 그러자 이번에는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신체에서 노출되는 증세를 상대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최대한 멀리 앉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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