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결함으로 생명 위협"…상원의원 도전 선언
美 테크기업 CEO, 테슬라 자율주행차 금지 공약 내걸고 출마
미국의 한 테크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금지하겠다는 공약 하나를 내걸고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2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테크기업 그린힐스 소프트웨어 CEO 댄 오다우드는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불법화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오다우드는 출마 선언문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결함 있는 FSD 기술을 밀어붙이며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공공 안전에 대한 위협이고 의회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FSD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테슬라 차의 오작동 장면을 담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TV 광고 캠페인에도 나섰다.

'어떤 속도에서도 안전하지 않다'는 제목의 이 광고는 36개 주에서 방영된다.

美 테크기업 CEO, 테슬라 자율주행차 금지 공약 내걸고 출마
오다우드는 "수십억 명 목숨이 FSD 소프트웨어에 달려있고 이 소프트웨어는 역대 어떤 것보다 최고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나는 이 문제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컴퓨터 시스템과 소프트웨어의 안전성 및 보안 강화를 촉구하는 단체 '돈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이 단체는 테슬라의 FSD 기능이 도심 주행 때 평균 8분마다 오작동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하기도 했다.

오다우드의 그린힐스 소프트웨어는 임베디드 시스템 운영 체제와 프로그래밍 도구를 만드는 업체다.

이 업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보잉의 소프트웨어 보안 운영 체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줬고 BMW의 운전자 지원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