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경고…미군주둔 이라크서 미-이란 '대리전'으로 긴장 고조
트럼프 "이란, 이라크서 미군 공격 계획…무거운 대가 치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이나 미군 자산에 대해 몰래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정보와 믿음에 의하면, 이란 또는 그 대리인들은 이라크에 있는 미군이나 미국 자산들에 대해 기습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만약 이것이 일어나면 이란은 정말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세부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의 이날 일정에는 정오께 정보기관 브리핑을 받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

AFP통신은 "트럼프가 실제로 그런 계획의 첩보를 갖고 있다는 뜻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이란은 무장 민병대를 포함해 강력한 동맹들이 있고 미국은 이라크 정부와 긴밀한 관계라면서 양측은 이라크에서 영향력 행사를 위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AFP는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일원으로 약 7천500명의 외국 병력이 이라크에 주둔 중이며 이들의 기지와 특히 미 대사관을 포함한 외국 대사관들이 작년 10월 말 이후 20여 차례가 넘는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11일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주둔한 이라크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군 2명과 영국군 1명이 숨지자 미군은 하루 뒤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지목, 보복 공습하는 등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이 전개되면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