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를 향해 진격했다.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하르키우 주정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5시께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포병 지원 속에 장갑차 부대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시작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유도폭탄 등 미사일과 박격포,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주도 하르키우시와 인근 데르하치, 쿠피안스크, 보우찬스크 등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밤사이 공습으로 남성 1명이 숨지고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되는 등 민간 피해도 잇따랐다.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공작) 특수부대도 교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 보우찬스크 인근으로 1km 가량 진입했다"며 "러시아군이 완충지대를 구축하고자 이 방면으로 최대 10km까지 진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르키우 당국은 접경지 주민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 전선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병력을 급파했다며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우리 군은 하르키우 방향의 러시아군 지상공격을 물리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러시아가 내세운 하르키우 지역 수장 비탈리 간체프는 텔레그램에 "하르키우 상황과 관련해 우리군은 계속 적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국경 지역을 포함한 전선의 일부 지역에서 전투가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하르키우의 이지움, 쿠피안스크 등을 점령했다가 2022년 9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이들
미국의 유명 스리라차 소스 제조 브랜드가 소스 생산을 다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와 같은 품귀 현상이 재현될 우려가 커졌다. 한국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9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가장 인기 있는 스리라차 소스 제조업체인 후이퐁 식품이 최소 9월까지 모든 상품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유통업체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후이퐁 식품은 지난주 유통업체들에 "할라페뇨 고추가 너무 녹색이어서 제품의 색상에 영향을 준다. 생산을 계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고추 수확 시즌에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도 알렸다.할라페뇨 고추는 녹색에서 시작해 갈색으로 변한 뒤 마지막에 빨간색으로 익는다. 색상은 익은 정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색에 따라 맛도 다르다.후이퐁 식품은 최근 몇 년 동안 자주 고추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22년 후이퐁 식품은 멕시코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인해 할라페뇨 고추 수확량이 급감하자 생산을 제한하기도 했다.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후이퐁 식품이 생산을 중단하자 재고 부족으로 수요가 급등해 기존 8달러 정도의 일반 스리라차 소스 1병이 이베이 등에서 최대 7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과 한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함께 나설 것입니다.”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대표부 대사는 지난 9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유럽의날(Europe day)’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럽의날은 유럽 대륙에서의 평화 정착과 통합 진전을 기념하는 행사다. 1965년 처음 시작됐고 1985년부터 5월 9일을 유럽의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한국에선 EU대표부 주최로 매해 다른 장소에서 행사가 열린다. 2022년에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작년에는 삼청각에서 기념했다. 올해 행사에는 800여 명이 참석했다.우아한 푸른색 한복을 차려입은 페르난데스 대사는 “EU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경제공동체”라며 “이런 모델을 평화적으로 만들어낸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속(unity)과 연대(solidarity)는 EU의 최고 자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주주의가 “지금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페르난데스 대사는 “러시아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에 반하는 것을 우크라이나에 강요하고 있다”며 “한국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도 “세계 평화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EU가 보여준 연대·단결의 가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거들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내달 15일부터 이틀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했으며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r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