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의 보조댐 사고로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된 것과 관련, 국제사회의 구조·구호지원이 본격 시작됐다.

우선 한국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24일 저녁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고, 신성순 주라오스 대사를 중심으로 현지 진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정부는 25일 오전에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4일 희생자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필요하면 유엔이 구조·구호작업을 기꺼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이 전했다.

동굴소년 구조작업 때 라오스의 도움을 받았던 태국은 구조 전문가를 사고 현장으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고 희생자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싱가포르는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라오스 정부는 피해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군과 경찰, 구조대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백명 실종 라오스 댐사고 구조·구호지원 본격 시동
또 라오스국상업은행(BCEL)이 피해자 지원을 위한 기부를 받으려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하자 하루 만에 목표액(20억 킵·약 23만8천 달러)의 절반이 넘는 10억5천만 킵이 모였다.

순식간에 9천200여 명이 모금에 참여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민이 6천600명에 달하다 보니 대피소는 물론 학교와 창고, 벌판에 설치한 천막 등지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라오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