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25일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 지난 2월 말 야권의 정권교체 혁명으로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대신할 국가 지도자를 뽑는 선거다.

우크라이나 중앙 과도정부는 조기 대선을 통해 수개월 동안 지속된 반정부 시위와 러시아의 크림 병합,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움직임에 따른 유혈충돌 등의 혼란사태에 종지부를 찍고 정치적 안정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자체 주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동부 지역에선 투표가 사실상 무산될 공산이 커 대선 이후 당장 정국 안정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지난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공화국을 제외한 전국 213개 선거구에서 대선 투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가하는 유권자는 약 3370만 명이다.

투표는 오전 8시에 시작돼 오후 8시에 종료된다.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후보는 모두 17명이나 된다. 투표용지에는 21명의 이름이 남아있지만, 법정 사퇴 기간이 끝난 뒤 4명의 후보가 사퇴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