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과 열정의 텔아비브를 가다] 야코브 페리 이스라엘 과기부 장관 "뇌 건강 상태가 사람들 행복 좌우"
“이스라엘 정부는 뇌과학 연구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야코브 페리 이스라엘 과학기술부 장관(사진)은 ‘브레인테크 이스라엘 2013’ 행사장에서 지난 15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페리 장관은 “약 3년 전부터 이스라엘은 ‘뇌 과학기술연구’를 국가 정책의 최우선 아젠다로 삼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뇌과학 분야의 기술 수준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 장관은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전통적인 의미의 질병보다 파킨슨병 같은 뇌 기능 손상 또는 뇌 관련 질환들이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며 “생활이 편리해지고 노인 인구층이 많아질수록 뇌 건강에 따라 사람들의 행복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물론 그가 말하는 뇌과학이 의학적 연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뇌과학은 생명공학, 정보기술(IT), 로봇, 우주공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돼 있다. 이런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리서치펀드를 만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이를 통해 뇌과학이 단순 기술 개발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큰 산업을 만들어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창업국가 정책을 추진할 때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해외 우수 인재들이 자국에서 쉽게 창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해외 자본과 인재가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 만드는 일등공신이 됐다. 두뇌국가 프로젝트 역시 창업국가 정책과 비슷하게 추진되고 있다. 브레인테크 행사를 올해 처음 연 것도 이런 목적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기술과 관심을 알리고 외국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도움도 받을 계획이다.

페리 장관은 “미국 일본 등 외국에 있는 25개 다국적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두뇌국가 프로젝트를 위해 가장 핵심적인 연구과제를 수행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리서치센터 20여개를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