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예방조치가 없을 경우 베트남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가 재발할 지 모른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간신문 탕니엔은 24일 호앙 번 남 농업농촌개발부 가축위생국 부국장의 말을 인용해 최근 들어 베트남에서 기온이 떨어진데다 떼뜨(설)를 앞두고 닭 등 가금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AI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남 부국장은 이에 따라 가금류에 대한 백신주사 등 AI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앞서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지난 1일 보건부 소식통을 인용해 서북부 디엔 비엔 성에 거주하는 23세 남성이 AI의 H5N1 양성반응자로 판명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지난달 29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오리 피로 만든 음식을 먹은 뒤 고열과 기침 및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음식은 피를 살짝 응고시킨 전통음식으로 베트남인들이 즐기고 있지만 AI의 주 감염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AI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57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건부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베트남의 신종플루 사망자수도 52명으로 늘어났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