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백색 눈이 반짝이는 워싱턴과 태양빛이 작열하는 하와이 중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기에 적절한 곳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태양과 백사장이 펼쳐진 하와이를 크리스마스.연말 휴가지로 선택했다고 ABC방송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는 그가 태어나고 성장한 추억 어린 곳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휴가지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도 역시 조용하고 평화로운 독립 공간을 선택했다.

그가 머무는 호텔은 890만달러 상당의 저택으로 하루 숙박비가 4천달러에 달한다.

바로 옆집은 오바마 대통령의 친지와 친구들이 머물게 된다.

마당 안뜰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다.

트리로 이용되는 상록수는 본토에서 공수돼 야자수 사이에서 위용을 뽐내게 된다.

쌍둥이 딸 말리아와 샤샤는 풀장 옆의 독채에서 둘만의 공간을 갖게 된다.

호텔 관계자는 "밤새도록 수다를 떨든 뭘 하든 방해를 받지 않을 만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하와이에서 최고의 해변으로 불리는 카일루아 해변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

카일루아 해변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 시절 수영을 배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대통령 가족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반인들과 어울려 교회를 가긴 어려울 것 같다.

경호상의 문제 때문에 일반인들이 다니는 교회를 가면 민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하와이 남동부 지역의 카일루아 지역에서 10일간 꿈같은 휴가를 보내고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