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라크에서 이슬람 시아파를 대상으로 한 폭탄공격이 속출, 모두 3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현지시간) 북부 모술지역의 한 시아파 사원 인근에서 자살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 31명이 숨지고 88명이 다쳤다고 AFP,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앞서 오전 9시 10분 바그다드 내 사드르시티에서도 시아파 순례객을 태운 미니버스를 향해 폭탄이 터지면서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어 바그다드 동부 샤브 축구경기장에서도 2건의 폭탄공격이 거의 동시에 이뤄져, 집으로 돌아가던 순례객 3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경찰은 피해자 대부분이 시아파 무슬림이나 순례객인 점을 감안할 때 수니파 무장세력이 이날 연쇄 폭탄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인들은 시아파와 수니파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내전이나 다름없었던 분쟁을 겪었던 2006∼2007년의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이라크 주둔 미군이 도시에서 지방으로 철수, 치안상황에 변화가 있는데다 내년 1월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종파간 분쟁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