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왕'으로 불리는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87)가 뇌수술을 받았다.

스탠리 호는 홍콩 어드벤티스트 병원(香港港安醫院)에 입원해 뇌의 핏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스탠리 호는 2명의 신경외과 의사로부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리 호는 최근 자택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자녀들이나 순탁홀딩스 관계자들은 그가 뇌수술을 받은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홍콩 신문들은 보도했다.

스탠리 호는 지난달 29일 홍콩 새너토리엄 병원(養和醫院)에 입원했다 어드벤티스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브 아시아판에 따르면 스탠리 호는 2007년말 개인재산 90억달러로 홍콩과 마카오를 통틀어 5위의 갑부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카지노 경기 하락으로 재산이 10억달러(1조3천700억원)로 급감해 순위가 19위로 밀려났다.

STDM과 윈리조트 등 마카오의 수많은 카지노 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스탠리 호는 2003년 카지노 시장이 개방되기 전까지 40여년간 현지 카지노산업을 독점해온 세계적인 카지노 재벌이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