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인 조승희씨는 범행에 사용한 권총 2자루 중 22구경 발터 P22 권총을 2월에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CBS 방송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CBS 방송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월 2일 미국 위스콘신주(州) 그린베이에 본사를 둔 온라인 총포상 '건 소스(The Gun Source)'에서 신용카드로 권총을 구입했다.

권총 가격은 267달러(약 24만7천만원)

조씨는 권총 판매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발터 P22가 최신형인지, 제조 연도는 언제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했으며 주소지는 부모 주소를 기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조씨는 주문 후 일주일 뒤에 권총을 받았다.

'건 소스' 등 온라인 총포상 50곳을 운영하고 있는 TGSCOM의 에릭 톰슨 사장은 건 소스가 조씨에게 권총을 팔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조씨에게 총을 팔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상심했다"면서 "너무 끔찍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후 한달여 뒤 로아노케의 한 총기상에서 신용카드로 571달러를 주고 범행에 사용된 9㎜ 글록 권총을 구입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