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어머니날을 맞아 어머니의 조건 없는 사랑을 회상하는 라디오 연설로 청취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근육질 배우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사로 변신한 슈워제네거는 어머니날 하루 전인 7일 어머니의 "조건없는 사랑"을 얘기하면서 그 옛날 자신이 아팠을 때 의사를 찾아가기 위해 험한 산을 넘던 어머니를 회상했다. 그는 어린 시절 고향 오스트리아에서 의사를 찾아가기 위해 어린 자신을 등에 업고 산을 넘던 어머니를 추억하면서 "한시간 반이나 걸리는 거리였지만 어머니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추위가 살을 에이든 개의치 않았다. 어머니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나를 돌보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에서 경찰서장을 지낸 아버지 얘기는 자주 했지만 지난 1998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 아우렐리아의 얘기는 꺼낸 적이 거의 없다. 그는 이어 자신의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가 `백만가지 역할'을 하지만 네 아이의 어머니로서 가장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녀는 정말로 놀랍다. 상담사이자 교사, 간호사, 훈육자로서 그녀는 모든 일을 노련하고 우아하게 해 낸다"고 칭송했다. 그는 결론으로 "어머니에게 뭔가 좋은 일을 해 드리라"고 충고하면서 "선물만이 능사가 아니다.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덧붙였다. (새크라멘토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