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제출한 보고서가 `포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0일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빌 그레이엄 캐나다 외무장관과 만난뒤 기자들에게 "보고서가 일견 포괄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보고서를 검증할 우리 사찰단이 지금 이란에 있으며 진전을 이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IAEA가 이달 31일까지 핵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내용을 보고할 것을 요구하자 시한을 일주일 앞둔 지난 23일 관련 보고서를 이 기구에 제출했다. IAEA는 이란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 여부에 대한 보고서 작성에 들어가 다음달 20일 빈에서 열리는 IAEA 집행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현재 관건은 IAEA가 이란의 NPT 의무 불이행 결정을 내리고 이 문제를 해당 국가 제재 권한이 있는 유엔 안보리로 넘길 지 여부이다. 이란은 이달초 테헤란을 방문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의 설득을 받아들여 고속증식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란은 또 원자력 시설들에 대한 비공개 사찰을 허용하는 NPT 추가 의정서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시설들에 대한 사찰 확대를 수용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오타와 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