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발견된 것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올챙이 모양의 척추동물 화석이 호주 남부지역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고 호주의한 고생물학자가 22일 밝혔다. 길이가 65㎝(26인치)인 이 물고기 모양의 화석은 현존 기록보다 3천만년 앞서는약 5억6천만년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석은 지금까지 화석이 다량 출토된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州) 플린더스 산지의 사암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발굴 지점은 비밀에 싸여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의 고생물학자 짐 게링은 호주방송(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표본의 환상적인 점은 척추동물과 약간의 연관이라도 있는 다른어떤 것보다 최소한 3천만년이나 더 오래됐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최소한 5억6천만년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에는 지난 1999년 중국에서 발견된 턱없는 물고기 화석이 5억3천만년이나돼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척추동물 화석으로 보고돼 있다. 한 학자는 이 화석의 진화를 근거로, 척추동물이 이보다 앞선 약 5억5천500만년전에 처음으로 출현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게링은 "그것이 척추가 있다고 말하긴 했지만, 직접 척추를 나타내는 증거는 없다. 그것은 그런 모양을 갖고 있을 뿐이고 물고기같은 올챙이 모양으로 보이게 하는근육과 머리끝의 조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던 애리조나대 물고기화석 전문가인 데이비드 엘리어트는 다른 초기의 척추동물 화석은 길이가 약 1인치(2.54㎝)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화석은 크기 때문에 척추동물임을 확신하기가 어렵다면서 만일 척추동물이 분명하다면 "그것은 매우흥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