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의 수도 알제 일원에서 21일 밤 진도 6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적어도 250명이 숨지고 350명이 부상당했다고 알제리 내무부와 국영방송이 이날 밝혔다.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저녁 8시45분(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45분) 발생했으며 알제 시 전역의 시민들이 공포에 떨며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알제리 관리들은 이번 지진의 진도가 5.4였다고 밝혔으나 미국 워싱턴의 지질연구소는 6.7이었다고 추정했다.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들은 대부분이 진앙지인 알제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페니아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피해가 심했던 부메르데스에 있었던 한 시민은 "지축이 크게 흔들리면서 호텔창문에서 사람들이 겁에 질린 채 뛰어내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알제 내무부는 국민들에게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헌혈을 호소하고 있으며 3차례의 여진이 있은 후 현장 일원에는 구급차량이 들이닥쳐 응급환자들을 병원으로옮기고 있다. 알제 근처에서는 지난 1980년에도 진도 7.7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었으며 이번지진은 그 때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알제 AP=연합뉴스)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