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21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이라크전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73억링깃(19억2천만달러)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국내소비 진작을 노린 경기부양책은 이자율 인하, 연금 기금 불입률 인하, 중소기업 금융지원, 공무원 보너스 추가 지급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말레이시아의베르나마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대책에는 또 사스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에 대한 저리 융자 지원과호텔및 음식점에 대한 세금 인하등이 포함돼 있다. 재무장관을 겸하고 있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세계의 상황이 불확실하고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다"면서 "이번 대책은 이라크전과 사스 사태로 인한 경제적, 정치적 여파에 대처해 경기를 부양하고 투자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번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라크전과 사스 사태 발생후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6.0-6.5%에서4.5%로 낮춰 잡았다. 말레이시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4.2%였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