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16개국 대표들은 24일 이스라엘보이콧 사무국이 있는 다마스쿠스에서 5일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미군과 영국군의 이라크 점령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회원국 대표들은 "미-영 연합군의 점령으로 이라크에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고있다"고 지적하고 "침공군은 즉각 조건없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보이콧 특별사무국'이 발표한 성명은 또 미국의 대 시리아 제재위협과 관련, "전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시리아에 대한 위협은 "미국의 새로운 아랍정책의 성격인 식민주의야욕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아랍연맹 22개 회원국 가운데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이집트, 요르단,모리타니아등 3개국을 비롯해 지부티, 이라크 및 코모로가 회의에 불참했다. 보이콧 사무국은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기업 명단을 2년마다 작성.공개하기 위해1951년 설립됐다. 그랴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협정 이후 대다수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을 철회했다. 한편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전후 이라크 재건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 아랍권의 참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히샴 유셉 대변인이 밝혔다. 유셉 대변인은 무사 총장의 사우디 방문이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점령지 상황 및아랍연맹의 역할에 관해 현재 전개되고 있는 논의의 연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무사 총장은 사우디 방문에 앞서 시리아와 요르단을 잇따라 방문, 전후 이라크정부 구성과 미국-시리아 긴장 등 역내 현안들을 논의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