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9일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으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전쟁비용이 30억 파운드(4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전쟁 수행에 필요한 적절한 장비와 자원을 군에 제공하기 위해" 30억 파운드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밖에 이라크 재건 사업에 3억 파운드를 투입하고 유엔 구호활동 등을 돕기 위해 2억4천만 파운드를 기부할 계획이다. 브라운 장관은 이 밖에도 공항과 항만의 보안을 강화하는 등 테러공격으로부터 영국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3억3천만 파운드가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직.간접적인 전쟁비용이 30억 파운드를 초과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경기침체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 정부의 재정이 심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