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부룬디 정부군과 최대 반군조직간의 유혈충돌로 지난주 민간인 약 6만여명이 중부 부룬디에서 피신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22일 전했다. 중부 부룬디의 기헤타주(州)의 타르시세 느티바리라라나 주지사는 부겐다나 집단 농장에서 6천990가구, 기헤타 집단 농장에서 1천477가구, 이타바 집단 농장에서995가구 등 모두 주민 5만9천941명이 지난 17일부터 정부군과 최대반군인 민주주의수호군(FDD)간의 유혈충돌을 피해 인근 야산으로 피신했다고 발표했다. 느티바리라라나 주지사는 이 주민들이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우기를 맞아 아무런 식량 준비도없이 피신해 희생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에르 부요야 부룬디 과도정부 대통령과 후투족이 이끄는 FDD 지도자 피에르은쿠룬지자는 탄자니아에서 열린 지역 정상회담에서 휴전협정에 서명해 작년 12월 30일 부로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으나 양측간 충돌은 계속돼 왔다. 부룬디에서는 다수인 후투족 출신의 몇몇 반군 세력과 소수 투치족이 주축인 정부군 간의 무력충돌로 1993년부터 현재까지 약 30만명 이상이 희생되는 내전을 겪고있다. (부줌부라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