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일본은 이번 주 고위급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과 역내 테러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호주의 시드니모닝 헤럴드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이번 주 도쿄를 방문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및 각료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역내 테러 위협과 북한 핵무기 개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측은 이번 회담에서 다우너 총리로부터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 및 역내테러 위협과 관련해 설명을 듣고 북한 핵무기 위협 및 북.일 수교 노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카시마 하츠히사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호주와 일본은 국제 테러리즘 소탕전에 매우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 호주가 북한 상황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호주는 핵개발 동결을 약속한 북한에 지난 94년부터 에너지를 지원했고 최근에는 국교관계를 복원한 점에 비춰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부각된 북한 핵 개발 위기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주국립대학의 아시아-태평양안보프로그램의 앨런 두폰 소장은 "우리는 북한핵문제에 관련성이 미미하다. 호주와 같은 소수 국가들이 다른 나라가 할 수 없는 일을 수행할 시기다. 북한은 일본 및 미국에 대한 호주의 유용한 교량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국은 또 이번 주 회담에서 금년 초 고이즈미 총리의 호주 방문을 계기로 논의되기 시작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포함한 두 나라 사이의 경제 협력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