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약 190명의 인명을 한순간에 앗아간 발리 테러 이틀째인 14일 테러현장에서극적으로 살아남은 호주 생존자들의 처절한 구조활동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세계적인 휴양 관광명소인 발리를 찾아 외국인 전용 카페 사리 클럽을 찾아 즐기던 중 사고를 당한 호주 젊은이들은 사고 직후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시체더미를 헤치고 파편더미를 치우는 등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또 한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사리 클럽 내부로 다시 진입하는 용맹함도 보여줬다. 멜버른 서쪽 절롱에서 온 축구선수인 팀 맥브래드는 호주 사람 특유의 겸손을 담아 "모든 이들이 그들의 일을 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시 부상자들을 위해 호텔 침대 시트를 찢어 붕대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그들의 옷이다 타버렸고 정말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호주인의 우정'이 대재앙의 순간 가장 강력하게 발휘됐으며 이는 테러의 순간 꽃핀 영웅주의였다. 이에 따라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번 사고로 숨진이들을 애도하는 날 호주는 하나로 단결했다고 말했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0...외국인 전용클럽으로 밤마다 화려함을 뽐내다 폭탄테러로 그야말로 황폐한 테러 현장으로 변한 사리 클럽 주변 도로에 있다 타버린 차량 잔해 위로 헌화들이 놓이기 시작했다. 관광객들과 호텔 소유주들은 지난 토요일 밤 참혹한 테러의 순간을 기억하며 차위에 꽃들을 헌정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시커멓게 타버린 수십대의 차와 오토바이들이 먼지 투성이에 휩쓸린 150m 거리 양쪽에 널브러져 있다. (쿠타 AFP=연합뉴스) 0...인도네시아 신문들은 14일 발리 테러사태가 그동안 이 나라에 테러리스트가존재하며 그 위험을 지적한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정부에 대한 경종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신문들은 이날 테러사태 소식을 국가적 충격으로 1면에 보도하면서 국민적분노를 상세히 전했다. 일부 타블로이드판은 지난해 `9.11테러' 당시 미국 언론에등장한 "공격받는 미국(America Under Attack)"이라는 제목을 상기시키듯 "공격받는발리(Bali Under Attack)"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신문들은 그러면서 정부가 조치를 취하고, 이번 테러를 저지를 범인을 색출하지못한다면 인도네시아 국가명예는 물론 어려운 경제상황이 더욱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0...필리핀의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인 모로 이슬람 민족해방전선(MILF)의 에이드 카발루 대변인은 기지에서 기자와 만나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면서 "이런 종류의 테러활동은 이슬람에 나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일각에서 인도네시아의 과격단체 제마 이슬라미아(JI)와의 연계를 주장하는 데 대해 "우리는 이를 부인한다. 우리는 어떤 정부조사도 환영한다. 그래서 이런 주장들이 명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