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조달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도는 가운데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9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두이젠베르크 총재가 지난 7일 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EU(유럽연합) 재무장관들과 회동한 후 "재정 정책이나 통화정책을변경할 이유가 없다"면서 당분간 금리인하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FAZ에 따르면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현재 경제에 유동성이 충분하며, 통화량이`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임금이 오르고 물가가 `소폭'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03년 상반기 경제가 2-2.5% 성장할 것이며 올해말부터 성장이 궤도에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쥐트도이체 차이퉁(SZ)에 따르면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현재의 상황과 예측가능한 미래에 비춰볼 때 3.25%인 현행 조달금리 수준이 적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이 경제활성화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역할은 한정돼 있다면서말을 우물까지 데려갈 수는 있으나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SZ는 전했다. SZ는 자체적으로 주요 기업 및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ECB가 통화정책을 강화또는 완화할 것인지 설문조사한 결과 의견이 엇갈리기는 했으나 대체로 현행 금리가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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