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미크로네시아를 강타,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강력 태풍 `차타안'이 10일 오전 일본 열도에 상륙해 폭우로 2명이 실종되는등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본전역이 태풍 `차타안'의 영향권 아래 들어간 이날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부도시 오가키(大垣)시에서는 강물이 범람 직전까지 불어나 주민 1만명에 소개령이 내려지고 강 주위에서 일하던 남자 2명이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또 남부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 일부와 도쿄~오사카 구간의 고속철도 운행이취소되고, 일부 고속도로 구간도 폐쇄되는 등 일본 전역에 걸쳐 교통망이 두절됐다. 앞서 미크로네시아에서 49명, 필리핀에서 2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일본에 상륙한 `차타안'은 이날 일본 해안을 따라 북상, 이날 오후 늦게나 11일 새벽 도쿄를지날 것으로 관측됐다. 또 다른 태풍 `나크리'도 이날 대만 서쪽 해안을 강타, 폭우를 뿌렸으며 홍수와산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은 타이충(臺中) 공항을 폐쇄하고, 카오슝(高雄)을 떠나 필리핀마닐라로 가는 모든 항공편도 취소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나크리'는 그러나 `차타안'보다는 세력이 훨씬 약해 일본까지 도달하지 않겠지만 오키나와 부근을 지날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경고했다. 한편 앞서 필리핀 당국은 태풍 `차타안'과 나크리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명에달했으며 실종 4명, 부상 41명으로 공식집계 했다. (도쿄.마닐라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