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28일 증언청취에 인터넷 화상회의 기법을 이용하는 세계 최초의 '가상법정'을 도입했다. '온라인 법정'(JusticeOnline)'으로 불리는 '가상법정'의 기반을 마련한 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코리나 림씨에 따르면 이같은 온라인 법정의 등장으로 매년 2천600만 싱가포르 달러(1천480만 달러)의 비용절감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변호사들이 증언청취 전까지 법정밖에서 기다리거나 법원으로 통근하는 대가로 지불해야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의뢰인들도 수임료를더 적게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변호사들은 기대했다. 아리바난삼 크리쉬난 변호사는 "평소 2시간 정도 걸리던 변호업무 5건을 어제는'온라인 법정'을 이용해 15분만에 끝냈다"고 말했으며 용 풍 호우 판사는 "세계최초의 '온라인 법정'으로 형사, 민사, 가정법원의 업무를 인터넷 상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가상법정'은 지난해 말부터 준비돼왔으며 대법원과 지방법원 등 싱가포르내 15개 법원에 '가상법정' 환경을 조성하는데 6만6천 싱가포르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림 회장은 '가상법정'에 참여한 법률회사도 현재 18개 사에서 내년 4월말까지 90개사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법정'은 싱가포르에 이어 오는 10월부터 미국 미시간주(州)에서도 선을 보일 예정이며 호주 역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