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추가 테러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미국인 과반수가 독립기념일인 7월4일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미 시사주간 타임과 CNN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지난 19∼20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7.4 테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3%는 "상당히 있다", 44%는 "다소 있다"고 답변했다고 타임이 최신호(7월1일자)에서 보도했다. 응답자의 57%가 7.4 테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결과이다. 반면 7.4테러 가능성에 대해 "절대 그럴리 없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1%,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답변은 27%였다. 또 미국인 과반수는 자국을 공격하지 않은 테러 지원국의 선제공격에 반대했지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암살 지지자는 과반수를 넘었다. 테러국에 대한 선제공격에 응답자의 54%가 반대했고 찬성은 35%로 조사됐다. 그러나 응답자의 51%가 후세인 암살을 지지했고 반대는 39%에 그쳐 후세인에 대한 심한 반감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4분의 3이 넘는 78%는 9.11 테러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생존을 믿고 있다고 답변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믿는 응답자는 23%에 불과, 지난 1월 조사 때 48%에서 크게 떨어졌다. 한편 작년 10월12일 조사 때 89%로 최고조에 달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70%로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sdch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