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州)의 한 로마 가톨릭 수도원에서 10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수도사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미주리주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는 71세로 알려진 신원미상의 남자가 이들 수도사들에게 총격을 가한 후 자살했다면서 이 남자의 시신이 컨셉션 수도원 예배당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노다웨이 카운티의 벤 에스페이 보안관은 사건현장인 예배당 인근에서 AK-47과22구경 소총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며 사망한 수도사들은 64세와 80대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중태고, 다른 한 명은 수술을 받고 있다. 당국은 현재 범행동기를 파악하고 있으며 교회 관계자들은 이번 총기사건이 최근 수개월간 논란을 빚고 있는 가톨릭 교회 성추문 사건과 연루됐는지 여부를 알지못한다고 말했다. 컨셉션 수도원의 그레고리 폴란 수도원장은 수도사들이 오전 8시 40분(현지시간)께 총성을 들었다면서 "매우 충격적이고 슬픈 사건으로 사망한 수도사들은 매우 관대한 정신을 가진 분들"이라고 말했다. 캔자스시티 세인트 조셉 관구의 레베카 서머스 대변인은 관구측이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건과 성추문의 관련 여부를 알지못한다고 밝혔다. 로마 가톨릭 베네딕트 수도원이자 신학교인 컨셉션 수도원은 캔자스시티에서 북쪽으로 129km 떨어져 있으며 성직자 19명과 수사 8명, 수녀 1명, 교수 6명, 학생 97명이 등록돼있다. (컨셉션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