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前)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중순 역사적인 쿠바 방문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미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카터센터의 데아나 콘힐레오 대변인은 미 재무부가 지난 5일 `통상적인 여행허가'를 내주었다고 확인했다. 콘힐레오 대변인은 카터센터가 "5월중 쿠바방문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날짜가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카터 전 대통령을 수행할 대표단의 구성 또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임 시절인 지난 1977년 쿠바와의 화해를 시도하기도 했던 카터 전 대통령은 1959년 쿠바혁명 이후 쿠바를 방문하게 되는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최근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2년 전의 초청을 다시 연장하며 "카터가 하고 싶은 모든 비판을 할 수 있도록" 아바나의 혁명광장에 군중을 가득 모아 놓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1961년 이후 쿠바와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미국 시민의 쿠바방문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아바나 AFP=연합뉴스) jinni@yna.co.kr